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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무릎 때문에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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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언론, 전 에인트호번 감독 말 인용해 보도

[이성필기자]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번)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말 은퇴를 할 것인가.

박지성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9라운드 로다JC전에서 전반 14분 위르겐 로카디아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패스를 아크 중앙에서 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패스를 연결했고, 볼을 받은 위르겐 로카디아가 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지난 16일 비테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 기록을 쌓았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3-1로 이겼다. 지난달 6일 캄부르전 이후 8연승 행진이다. 모두 박지성이 팀 전력의 중심에 있었다. 시즌 초 박지성이 골을 넣는 등 좋은 움직임을 앞세워 1위로 순항하던 에인트호번은 중반 10위권 밖으로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9월말 박지성이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부터 팀이 내리막세를 탔다.

하지만, 박지성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박지성 덕분에 에인트호번은 연승 바람을 탔고 승점 53점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이 2위까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반등이다.

이날 도움으로 박지성은 시즌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7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는 등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네덜란드 언론에서 "경기를 뛰고 난 다음날 침대에서 나오지 못할 정도"라며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라운드에서만큼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박)지성이의 무릎이 안 좋은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경기 다음 날 다른 선수들과 회복 방법이 다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박지성의 무릎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풋볼일레븐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전 에인트호번 감독인 아드 데 모스에게 자신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 후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모스 감독은 "박지성이 최근 안 좋아진 오른쪽 무릎 상태로 더 이상 에인트호번에 남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2015년 6월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계약되어 있다. 당시 계약 설정 기간을 두고 2015년에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은 올 시즌 친정팀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돼 뛰고 있다. 박지성의 활약에 고무된 에인트호번은 임대 연장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확답은 얻지 못했다.

일단 박지성은 시즌 종료 후 필립 코쿠 감독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둘의 만남에서 박지성의 현역 생활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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