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를 물고 늘어졌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9회까지 3-5로 끌려간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타석에 나온 김희성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2점홈런을 쳐 5-5로 비겼다. 한화는 전날 열린 넥센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8-7로 재역전승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넥센이다. 넥센은 1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윤석민이 한화 선발 이동걸이 던진 4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1-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3회초에는 김민성과 비니 로티노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에는 서건창의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 선발 나이트에 눌려 빈공을 보이던 한화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넥센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김경언이 적시타를 쳐 3-4까지 쫓아갔다. 동점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태완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넥센은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백승룡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냈다. 한화 입장에선 맥이 풀리는 순간이엇다.
넥센은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선두타자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민수와 고동진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한 개였다. 그러나 타석에 나온 김희성이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손승락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팬스를 훌쩍 넘어갔다.
김희성의 한 방으로 한화는 패배를 면했다. 손승락은 김경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지만 마무리투수로서 뒷끝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시범경기는 연장전이 열리지 않아 두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나이트는 5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성현은 3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실점했다. 넥센 타선에선 서건창, 윤석민, 로티노가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는 두 번째 투수 윤근영이 4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고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화 타선에선 이양기, 한상훈, 김민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회성의 9회 동점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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