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기황후' 백진희가 죽음으로 하차했다. 최후의 순간까지 백진희의 연기는 극을 압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교형으로 최후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나실리의 마지막은 비참했다. 처음에 교형이 아닌 사약을 받은 타나실리는 타환(지창욱 분)에게 분노와 원망을 표하며 사약을 내동댕이 쳤다.
그는 타환을 향해 "누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처음부터 폐하께선 날 무시하고 거뜰떠 보시지 않았습니다. 날 악독하게 만든 건 폐하시란 말입니다. 왜 나만 죽어야 합니까? 마하가 장성하면 그땐 뭐라 하실 겁니까? 내 아들도 악의 씨앗이라고 죽이실 겁니까?"라며 타환의 멱살을 잡았다. 사랑받지 못한 여인의 슬픔, 그래서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타나실리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이에 기승냥(하지원 분)이 나타나 "사약은 과분한 처형이다. 교형에 처하라"라고 명령했고 결국 거리 한복판에서 죽음을 맞게 됐다.
타나실리는 나무에 목을 매달린 상태에서도 "나는 이 나라의 황후다"라고 소리치며 최후를 맞았다. 마지막 순간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던 오빠 당기세(김정현 분)와 눈이 마주쳤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악녀 타나실리의 죽음이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연민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나실리의 최후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백진희는 소름끼치는 연기력으로 극을 압도했다.
백진희는 그동안 극 중 타나실리 역을 맡아 권력을 위해 악랄한 짓을 일삼는 악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기승냥과 대립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그간 청순하고 발랄한 연기를 주로 해왔던 백진희가 악역 연기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기황후'는 핵심 인물이었던 연철(전국환 분)과 타나실리가 차례대로 하차,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극 말미에는 승냥과 대립할 또 다른 인물 바얀후두(임주은)가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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