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 전남 드래곤즈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테보, 현영민 등 폭풍 선수영입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전남은 지난 개막전에서 서울 원정에서 나서 FC서울을 1-0으로 격파했다. 이 승리로 전남은 서울 징크스를 깼다. 서울전 5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고 약 4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도 전남이 서울을 압도했다. 무기력한 전남, 승점 자판기 전남은 이제 없었다. 올 시즌 K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크호스 전남은 이제 2연승을 노린다.
전남의 다음 상대는 '강호' 제주 유나이티드다. 오는 16일 전남은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으로 제주를 불러들인다. 전남은 제주를 잡고 2연승을 달리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놓지 않기 위해 제주를 노려보고 있다.
제주 역시 전남에겐 '천적'이다. 제주는 최근 전남을 만나 2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5경기 동안 전남에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전남만 만나면 강해지는 제주였다.
천적을 만나는 전남이지만 자신감에 차 있다. 제주전 무승행진을 이번에 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감춰뒀던 '비밀병기'를 이번 제주전에서 공개하기 때문이다. 전남의 비밀병기, 바로 크리즈만이다.
동계 훈련에서 빼어난 활약을 한 크리즈만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스테보와의 호흡이 좋았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이런 크리즈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미한 부상으로 서울과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크리즈만이 이번 제주전에서 국내 축구팬에게 공개된다. 전남의 화력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 전남이 2연승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석주 감독은 "내가 가장 기대를 한 선수는 크리즈만이다. 우리의 비밀병기다. 순간 움직임이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그리고 상대가 잘 모르는 선수이기에 막기 힘들 것이다. 스테보와 호흡도 잘 맞았다. 크리즈만이 합류한다면 전남의 골 결정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제주전에 출전시킬 예정"이라며 크리즈만 공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는 개막전에서 수원에 일격을 당했다. 0-1로 패배했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남의 '천적'답게 전남을 잡고 시즌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전남전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는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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