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신부' 양진성 "이홍기, 이성으로 느낀 적 있다"

[권혜림기자] '백년의 신부'의 두 주연 배우 이홍기와 양진성이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13일 인천 남구 숭의동에서 TV조선 '백년의 신부'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와 배우 이홍기·양진성이 참석했다.

이홍기는 극 중 재벌 태양그룹의 장자 최강주 역을, 양진성은 강주의 약혼녀와 그의 대역을 1인2역으로 소화하고 있다. 윤상호 PD는 "현장 가면 산만하다. 두 사람이 너무 친하고 장난을 많이 치기 때문"이라며 "대사를 외우기도 전에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오누이같다"고 알렸다.

이에 이홍기는 "친한 게 좋을 때가 있다"며 "결혼을 하고 친해지는 신을 찍을 때도 평소대로 웃으면서 촬영한다. 그 뒤에 심각한 상황을 연기할 때가 힘들다. 누나가 집중해야 하니 떠들 수가 없다"고 말해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양진성은 "워낙 호흡을 잘 맞춰왔다"며 "진지한 멜로들이 많은데 홍기와 호흡이 좋아서 얼굴을 보면 눈물이 뚝뚝 난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서로를 이성으로 느낀 적은 없냐는 질문에 양진성은 "있다"며 "이홍기는 저를 엄마같이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연기할 때 매력적인 면이 많다"고 웃으며 답했다.

"배우가 역에 빠지게 되면 평소 모습도 캐릭터를 따라가게 된다"고 답한 이홍기는 "저는 그게 잘 안 된다. 연기할 때는 집중해서 빠져들다 쉴 때는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이어 "(양진성이) 최강주를 사랑하니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말라더라"며 "누나가 역할이 두 개자. 눈을 뒤집어 까다가 갑자기 말똥 말똥 뜨니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평소 모습은 또 다르다"고 알려 양진성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판타지 멜로드라마 '백년의 신부'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인 태양그룹 장자에게 시집오는 첫 번째 신부는 모두 죽는다는 저주, 이를 둘러싼 계략과 음모를 그린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실한 사랑을 동화처럼 다룬다. 이홍기·양진성·최일화·김서라·신은정·성혁·장아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