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초반부터 터진 타선과 양현종의 선발 호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꺾었다. KIA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6-1로 이겨 전날 당한 6-8 역전패를 되갚았다.
KIA 타선은 1회부터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괴롭혔다.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이대형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브렛 필이 안타를 쳐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필은 앞선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 국내무대 공식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KIA는 나지완이 나이트로부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종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4회초에는 필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돌았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선 필은 나이트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아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 타선은 4회까지 KIA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그러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가 KIA의 두 번째 투수 박경태가 던진 초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KIA는 8회초 추가점을 냈다. 2사 이후 안치홍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 2루까지 갔고 백용환이 적시타를 쳐 6-1로 도망갔다. 넥센은 8회말 무사 만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세 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한 점도 내지 못했다.
KIA 양현종은 이날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 3개를 곁들인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패전투수가 된 나이트는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으나 8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도 80개로 다소 많았다.
KIA 타선은 이날 장단 12안타를 쳤다. 필이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찾았음을 알렸고 김주찬과 나지완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 외국인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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