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박경완 퓨처스팀(2군)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SK 구단은 "소속 선수로서 11시즌(2003~2013) 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높은 팀 공헌도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서의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박경완은 SK 와이번스 창단 이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됐으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열두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영구결번 : OB 김영신 54번, 해태 선동열 18번, LG 김용수 41번, OB 박철순 21번, 삼성 이만수 22번, 한화 장종훈 35번, 한화 정민철 23번, 한화 송진우 21번, 삼성 양준혁 10번, 롯데 최동원 11번, KIA 이종범 7번)
박경완은 프로 23시즌 동안 통산 2천43경기에 출장해 1천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했다.
박경완 감독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4월 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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