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 컴백 맞대결을 펼쳤다. 서로 다른 색깔의 무대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했다.
각각 신곡 '미스터 미스터(Mr.Mr.)와 '컴백홈(COME BACK HOME)'으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녀시대와 2NE1은 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펼쳤다.
2NE1은 신곡 '크러시'와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을, 소녀시대는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Mr.Mr.)'와 수록곡 '백허그(Back Hug)'를 선보였다. 타이틀곡으로는 이날 '인기가요'에서 컴백에 연이어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녀시대는 첫 곡 '백허그'로 그룹명처럼 소녀다운 무대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흰색 의상을 입은 채 청순한 긴 머리로 등장한 이들은 안무 없이 나란히 앉아 밝고 서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발랄하면서도 소녀적인 곡들로 인기를 얻은 1집 앨범 활동 당시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미스터 미스터' 무대에선 의상과 분위기에 조금의 변화를 줬다. 상의에 흰색 셔츠 디자인이 배합된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여성스러운 플레어 스커트였지만 가사에 어울리는 멤버들의 자신만만한 표정이 무대를 완성도 있게 이끌었다. 카라와 손목의 옷 매무새를 다듬는 포인트 안무도 시선을 모았다. 남성 댄서와 멤버들이 함께 펼치는 퍼포먼스도 여전히 독특했다.
소녀시대가 '백허그'로 청순함을, '미스터 미스터'로 당당한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2NE1은 두 곡에 걸쳐 팀 자체의 색깔을 쭉 끌고 갔다는 인상이다.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시선을 끈 '크러시'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붉은 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카메라를 또렷이 응시했다. 흥겨운 리듬 속에서 2NE1만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클럽을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과 몸을 쓸어올리는 안무 등도 돋보였다.
'컴백홈' 무대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의상이 먼저 시선을 모았다. 호피 무늬 재킷을 입은 씨엘과 긴 다리를 드러낸 박봄이 남다른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 화려한 패턴의 바지를 소화한 공민지와 힙합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산다라박도 여전한 개성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빌보드닷컴에 따르면 2NE1의 신곡 '크러시(CRUSH)'는 '빌보드200'에서 61위로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팀의 색깔도, 퍼포먼스도 명확히 다른 두 그룹이 함께 컴백했다. 향후 어떤 대결로 가요 팬들의 시선을 붙들지 기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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