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화력시범' 롯데, NC에 14-6 대승

[정명의기자] 타선이 폭발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4-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먼저 4점을 뽑아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NC는 2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했다. 1회말 NC 김종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2회말에도 내야진이 어수선한 수비로 3점을 추가로 빼앗겼지만 0-4는 롯데에게 뒤집기 버거운 스코어가 아니었다.

롯데는 3회초 조성환의 투런포로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다. 5회초에는 9명의 타자가 나서 안타 3개, 사사구 3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황재균과 신본기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초에는 히메네스의 솔로포와 NC 포수 김태군의 악송구로 2점을 추가하며 7-4로 앞서나간 롯데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화의 2타점 적시타, 장성호의 만루포가 이어지며 대거 6점을 보탠 것. 스코어는 13-4까지 벌어졌다.

8회초 김사훈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한 롯데는 9회말 2점을 내준 끝에 14-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송승준(4이닝 4실점 2자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이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4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롯데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였다. 이날 롯데는 홈런만 4방을 터뜨리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장성호가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준석도 2타수 2안타 2볼넷 전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위압감을 보였다. 황재균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히메네스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반면 NC는 선발 웨버가 4이닝 2실점으로 나름대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 실책만 3개를 범하며 불안한 수비력까지 드러났다. 웨버에 이어 등판한 이성민이 0.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