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시원한 설욕전에 성공한 데 이어 또 다른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이현승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전남은 서울전 5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또 전남은 지난 2010년 7월17일 이후 이어지던 서울 원정 4연패도 끊었다.
하석주 감독이 전남 감독 부임 후 서울전서 맛본 첫 승리이기도 하다. 서울을 꼭 한 번 잡아보고 싶었던 하 감독의 한이 풀린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 감독은 "서울전 5연패를 끊은 것이 후련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했고 선수들의 투혼에 감명을 받았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작년하고 달랐다. 전남도 이제 상위권 팀들과도 치고받을 만한 전력을 갖췄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서울을 잡았으니 이제는 다른 팀에 설욕을 하려 한다. 하 감독은 "작년에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 서울, 포항, 울산에 1무7패를 했다. 전력 차이가 많이 났다. 오늘 서울을 처음으로 잡았다. 이제 남은 전북, 울산, 포항 모두에게 설욕을 해보고 싶다"며 다음 설욕을 준비하고 있었다.
올 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은 스테보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하 감독은 "스테보가 동계훈련 당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스테보로 인해 이종호, 전현철 등에게 기회가 많이 생겼고, 그 선수들이 득점을 많이 했다. 그만큼 상대가 스테보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며 스테보의 존재감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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