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26, 울산 현대)은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29, 왓포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96㎝의 장신을 이용해 공중볼 경합 등으로 동료 공격진에 볼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연계플레이에 애쓰는 모습은 여전했다. 공격이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제 몫은 해냈다는 평가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신욱은 "해외파는 시즌 중에 와서 몸이 좋았다. 국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났던 것 같다"라며 그리스전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는 김신욱은 "내가 가진 모든 실력을 다 보여줬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의지는 나타냈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감독님 앞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스전 전반을 벤치에서 살폈던 김신욱은 "벤치에서 전반전을 보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느꼈다"라며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지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후반에 나서 경기를 펼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효과에 대해서는 "연습 때 같은 편을 해보지 않았다"라면서도 "늘 존경해왔고 함께 훈련해서 즐거웠다. 골을 넣은 것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얘기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의 원정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모였다. 조직력에서 다소 문제를 드러낼 수 있었을 터. 김신욱은 "모인 횟수가 많아질수록 더 화목하고 하나가 되는 대표팀을 느낀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제 시선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는 월드컵 한 달 전으로 향한다. 김신욱은 "두 달 후인 5월 12일 월드컵 대표팀이 소집된다. 선수들 모두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나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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