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고은이 영화 '몬스터'에서 살인마에 맞서는 언니 역에 매력을 느낀 까닭을 알렸다.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몬스터'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과 주연 배우 이민기·김고은이 참석했다.
지난 2012년 데뷔작 '은교'로 영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은 혜성같은 신예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차기작 '몬스터'에선 전혀 다른 연기에 도전했다. 7세 수준의 지능을 지닌 동네의 '미친 여자' 복순 역을 연기했다. 살인마에 동생을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캐릭터로서 변화를 줘야겠다'라든지 '이것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럴 때 작품을 만났다"고 돌이켰다.
그가 복순 역에 매력을 느낀 것은 통상 스릴러 장르 속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기 때문이었다. 김고은은 "스릴러에서 여성이 희생양,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쉬웠다"며 "대적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런 역할이 주어져 출연했다"고 답했다.
극 중 내내 화장기 없이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김고은은 "물론 복순의 영화 속 모습이 호감을 주고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었다"며 "개인으로서 예쁨을 추구하기엔 복순 캐릭터는 그래선 안되는 인물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그렇지 않아서 더 예뻐보였던 것 같다"며 "홍보 기간에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을 채우고 화장도 하면 된다. 영화 촬영 중엔 최대한 캐릭터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충무로 흥행 다크호스 이민기와 괴물 신인 김고은이 만난 '몬스터'는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 복순(김고은 분)의 끝을 알 수 없는 추격을 그린다. 영화 '오싹한 연애'를 연출하고 '두 얼굴의 여친' '시실리 2km' 등의 각본을 담당한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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