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응용 한화 감독의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단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1군 엔트리에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1군 엔트리 26명 중 절반 정도가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하는 선수들이 될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응용 감독은 1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며 1군 엔트리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변화는 투수, 야수 파트를 가리지 않는다.
김 감독은 "(1군 엔트리) 반 이상이 바뀔 것"이라며 "투수 쪽에서는 윤규진, 안영명, 구본범, 클레이, 앨버스, 최영환, 황영국이 들어갈 것 같다. 야수 쪽에서는 김민수, 김회성, 정근우, 피에, 그리고 이용규가 올 수도 있다"고 새롭게 1군 엔트리를 채울 선수들의 이름을 읊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선수 숫자만 12명. 1군 엔트리 26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윤규진, 안영명, 구본범, 김회성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외국인 3명은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 정근우와 이용규는 FA 계약으로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고 최영환과 황영국, 김민수는 신인이다.
이들은 일단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 감독의 눈에 들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시범경기도 남아 있고, 점검이 끝나지 않은 부분도 많다.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조금 앞서 있다고 보면 된다. 김 감독이 언급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로서는 새로운 전력에 의지하는 비중이 타 구단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마운드의 재건이 시급하다. 야수 쪽은 정근우, 이용규의 영입으로 어느 정도 선수층의 두께를 키웠지만 투수 쪽은 아직 물음표로 덮혀 있다.
김 감독은 "윤규진은 1~2이닝 정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최영환도 1이닝 정도는 던질 것으로 본다. 안영명은 내일(2일 SK전) 선발이니까 지켜보라"며 "4일 삼성전(마지막 연습경기)을 마치고 선발 투수들이 대략 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화는 2일 SK전, 4일 삼성전을 끝으로 연습경기를 모두 마친다. 6일 귀국한 뒤 시범경기에 돌입,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대거 가세한 새얼굴들이 한화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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