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다. 결승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아쉽게 밀렸다. 서울은 우승에 한을 품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F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던 서울. 한을 풀기 위해 올 시즌 서울은 아시아 정상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첫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의 입에서는 ACL 우승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1차 목표가 ACL 조별예선 통과라고 했다. 최 감독은 현실을 냉혹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센트럴코스트전을 하루 앞두고 24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나는 근거 없는 자신감 1인자다. 하지만 현 상황은 냉정하게 답을 해야 한다. 올해 ACL 조별예선 통과가 목표다. 지난 시즌 준우승이라는 과거는 가라앉혀야 한다. 다시 새롭게 백지상태로 가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조별예선 통과가 목표다"라고 우선적인 목표를 밝혔다.
최 감독이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한 이유. 데얀, 하대성, 아디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데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은 아직 적응 중이다. 완벽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 감독은 "핵심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태다. 선수 수급도 다른 구단과 차이가 난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은 해야 한다.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일 경기는 그래서 힘을 뺀 상태에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담감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치를 것이다. 준비한 시간은 짧았지만 첫 경기 승리를 통해서 자신감을 찾을 것이다. 10경기 정도 지나면 폭발적인 힘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의 대체자로 서울은 하파엘 코스타를 영입했다. 최 감독은 "코스타는 파워, 속도가 있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한국에 적응해야 한다. 내일 경기에 코스타를 선발로 내보낼 생각은 없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다. 본인의 장점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팀 동료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코스타를 센트럴코스트전에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한편, 서울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김진규는 "올 시즌 첫 경기를 안방에서 해서 좋다. 작년에 비해 선수 변화가 있었지만 어느 때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김진규는 "상대팀에 김승용이 있다. (김)승용이가 나에게서 정보를 빼낸다고 했는데 나는 승용이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경기할 때 파악하고 있으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김승용과의 일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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