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이 베일을 벗고 있다. 이름하여 '나이테 트리오'다.
최근 NC는 스프링캠프 중 열린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신생팀 KT 위즈와의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애리조나 대학과 대만의 슝디 엘리펀츠, 퉁이 라이온즈를 연파했다. 연습경기 전적은 7승1무.
대만 프로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나이테 트리오가 위용을 드러냈다. '나이테'는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세 선수는 올 시즌 NC의 3~5번 타순에 차례로 배치될 것이 유력하다.
각 선수들의 능력을 고려할 때 매우 이상적인 중심타선의 조합이다. 3번 나성범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했고, 4번 이호준은 찬스에 강하다. 5번 테임즈도 메이저리그 통산 21홈런을 자랑한다. 세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갖췄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나이테 트리오는 대만 프로팀과 3연전에서 첫 선을 보이며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슝디전에서는 이호준 만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5-1 승리에 앞장섰다.
21일 퉁이전에서는 나성범이 결승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이호준도 2루타를 하나 터뜨렸고, 테임즈도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NC는 4-2로 승리했다.
22일 퉁이전에서는 나성범이 무안타(1사구)에 그쳤으나 이호준이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테임즈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NC는 9-5로 퉁이를 꺾고 연습경기 7연승을 달렸다.
포지션의 윤곽도 나타났다. 3연전 모두 이호준이 지명타자, 테임즈가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훈련을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테임즈가 1루수로 나서고 이호준은 위급시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테임즈의 1루 수비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시절 외야수로만 뛰었던 선수다. 그러나 NC의 외야진이 이종욱, 김종호, 나성범, 권희동 등으로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해 1루 수비를 맡고 있다.
사실 나이테 트리오 중 한국 무대 검증을 마친 선수는 이호준 뿐이다. 이호준은 지난해 20홈런에 득점권 타율 3할5푼8리를 기록하며 NC의 4번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제 1군 2년 차 선수고, 테임즈도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물음표를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했지만 기대감만큼은 9개 구단의 중심타선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위용을 드러낸 나이테 트리오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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