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은 역시 강했다. 박승희(화성시청)와 심석희(세화여고)가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승희와 심석희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애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천m 결승에서 나란히 1, 3위를 차지해 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1분30초761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이자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심석희와 함께 출전했던 여자 3천m 계주 우승에 이어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심석희도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박승희가 선두로 치고 나오는 순간 판커신(중국)을 잘 견제하며 박승희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심석희는 당초 1천m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1분31초027로 3위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심석희느 3천m 계주와 1천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천m에서 동메달을 가져가며 이번 대회에서 모든 색깔별로 메달을 하나씩 차지한 선수가 됐다.
박승희와 심석희 등 여자 대표팀은 이번 소치에서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해 '노메달'에 그친 남자대표팀의 부진을 씻었다.
한편 박승희는 전이경, 진선유에 이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세 번째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전이경은 1994 릴레함메르대회와 1998 나가노대회에서 각각 1천m와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선유는 2006 토리노대회에서 1천500m와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이번 소치대회에서 금메달 2개로 선배들이 이룬 올림픽에서의 업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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