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예상대로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김연아(24)에 대해 각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소치올림픽 주최국이자 피겨 강국인 러시아도 김연아의 기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20일(한국시간)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는 최상이었다"며 트리플 플립에 대해선 "오늘 우리는 차원이 다른 선수를 봤다. 김연아는 챔피언이다. 매우 훌륭한 스케이팅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이날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획득하며 총점 74.92점을 기록했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는 0.28점 차이.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55.51점으로 16위에 처졌다.
홈링크의 이점을 안은 소트니코바의 도약이 눈에 띈 반면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지목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러시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며 65.2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신문은 리프니츠카야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 프리 프로그램이 남아있다"며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일본 언론들도 김연아의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김연아가 사상 3번째 2연패를 향해 최상의 출발을 했다"고 했고, 닛칸스포츠도 "올 시즌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점프 등 실수도 거의 없었다"고 칭찬했다.
반면 기대를 걸었던 아사다의 부진에 대해서는 망연자실했다. 산케이신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번 대회에 임했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제 프리에서 아사다의 저력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닛칸스포츠는 "아사다의 쇼트 점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점수"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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