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빙질 적응 등 빠르게 현지 환경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연아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클러스터의 스케이팅 연습 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소치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했던 김연아는 본격적인 훈련으로 몸상태를 점검했다.
기술, 체력 등은 모두 국내에서 착실하게 만들고 소치로 향한 김연아다. 남은 것은 소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특히 다소 딱딱한 빙판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함께 출전하는 후배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과 링크에 들어간 김연아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점프와 스핀 등을 점검했다. 김연아를 상징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비롯해 더블 악셀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초반에는 다소 딱딱한 빙질에 애를 먹었지만 이내 괜찮아진 듯 과감하게 점프를 시도하며 빠른 빙판 적응을 알렸다. 연습 중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가 흘러 나오자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들었다.
그동안 김연아는 늘 빙질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빠르게 흡수하는 장점이 있는 김연아다. 평소 연습에서는 잘 점검하지 않는 스핀까지 꼼꼼하게 시도하며 조금이라도 연기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첫 연습 후 김연아는 "첫 날이고 연습 링크에서 훈련한 만큼 한국에서 한 연습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으로 몸을 가볍게 풀었다. 올림픽이 아니라 그저 한 대회를 나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좋은 얼음은 아니었지만 얼음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며 분명한 목표를 두고 연습하고 있음을 전했다.
김연아의 연습에 대해 러시아의 R-스포르트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실전처럼 과감하게 점프를 확인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시간 이동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은 없어 보였다"라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자국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게 역시 김연아가 높은 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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