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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김보름 女 스피드스케이팅 3천m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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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김동현 男 1인승 35위, 러시아는 피겨 단체전서 첫 금

[류한준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를 맞아 한국 선수단의 도전이 눈에 띄었다. 김보름(한국체대)은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천m에서 4분12초08로 결승선을 통과, 참가 선수들 중 13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역대 3천m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최고 순위는 지난 2006 토리노와 2010 밴쿠버대회에서 노선영(강원도청)이 기록한 19위다. 노선영도 김보름과 함께 이번 소치대회에 다시 나섰으나 4분23초67을 기록하며 25위에 머물렀다.

김보름은 쇼트트랙 선수로 뛰다 지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다른 선수들과 견줘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소치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이레너 뷔스트(네덜란드)가 4분00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가 4분01초95로 결승선을 지나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가 그라프(러시아)가 4분03초4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루지 종목에서 첫 참가한 김동현(용인대)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열린 남자 1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36초3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동현은 참가선수 39명 중 35위에 머물렀지만 첫 도전에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현은 3년 전부터 루지를 시작했다.

문지희(전남체육회)는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2010 밴쿠버대회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세계 무대의 벽은 역시 높았다. 문지희는 24분32초로 경기를 마쳤고 참가선수 84명중에서 74위를 차지했다. 황준호(건국대)는 남자 크르스컨트리 15㎞+15㎞ 스키애슬론에 출전했지만 완주하진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K-95) 개인전에서는 결선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최서우(하이원)가 결선 1라운드에서 116.2점을 기록, 참가한 한국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33위를 차지, 30명이 겨루는 최종 라운드 진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햤다. 김현기와 최흥철(이상 하이원)도 각각 41, 42위에 그쳤다.

한편 개최국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좋은 활약을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여자 단체전 싱글 쇼트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제 몫을 했고 러시아는 5개국이 겨룬 결선에서 75점을 얻어 캐나다(65점)와 미국(6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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