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발을 디뎠다.
지난해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를 꺾고 1부 리그로 올라온 상주 상무다.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부 리그에서는 최강자였지만, 1부 리그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쉽게 이길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또 모든 K리그 클래식 팀들은 상주 상무를 통해 승점을 얻으려 한다.
부산 기장군 월드컵 빌리지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인 상주 상무. 박항서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환경과 상황, 그리고 상주 상무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해 올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 감독은 "1부 리그에 우리 보다 약한 팀은 없다. 모두들 우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난해처럼 많은 승리를 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한 번 붙어볼만 하다. 우리의 목표는 잔류다. 또 우리팀 밑에 2팀은 있을 것이다. 시작하기 전부터 지겠다는 마음은 가지지 않는다. 준비를 잘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주 상무의 특성상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이번에 새롭게 입대한 선수들은 군사 훈련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오는 5월이나 돼야 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다. 또 이근호, 이호 등 주축 멤버들은 오는 9월 제대한다. 그렇기에 3~4월과 9월 이후에 상주 상무에는 위기가 올 수 있다. 또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변수다. 선수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기 힘든 상황, 그래도 박 감독은 헤쳐 나가려 한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에게 배려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새롭게 온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주문했다. 3~4월과 9월 위기가 올 것을 대비해 배려를 강조한 것이다. 훈련도 그래서 이원화로 할 예정이다. 신병은 피지컬 훈련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실전 훈련을 할 것"이라며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나아가는 상주 상무. 그렇다면 박 감독이 생각하는 올 시즌 우승 후보는 어떤 팀일까. 박 감독의 입에서는 전북 현대가 가장 먼저 나왔다.
박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챌린지에 있어서 1부 리그 전력을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 전북이 우승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전남 드래곤즈과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강호 FC서울, 수원 블루윙즈 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서울과 수원이 이번에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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