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간단히 몸을 푼 정도지만 힘이 대단하다."
롯데 자이언츠 박흥식 타격코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첫 훈련을 보고 이렇게 얘기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캠프에 합류해 롯데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히메네스는 이 자리에서 "잘 부탁한다"며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히메네스의 합류를 가장 반긴 건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올 시즌 히메네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체구가 비슷한 두 선수는 롯데 타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히메네스는 곧바로 선수들과 함께 오전 훈련을 했고 롯데가 이번 캠프에서 실시하고 있는 '런치타'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배팅게이지에 서서 첫 타격훈련을 했다. 초반에는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몸이 풀리자 풀스윙으로 타구를 멀리 보냈다.
히메네스가 본격적으로 스윙을 하자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선수들이 하나 둘 배팅게이지 주변으로 모였다. 히메네스의 타격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박 코치는 "잠깐 지켜봤지만 파워가 있다"고 했다.
히메네스는 타격 뿐 아니라 동료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형님' 등 인사말을 바로 따라했고 고개를 숙이며 먼저 인사를 건냈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일본어로 모토시니 코치와도 대화를 나눴다.
또한 히메네스는 런치타 이후 점심시간에는 먼저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구단에서는 히메네스를 위해 햄버거를 비롯해 양식 메뉴를 준비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적응이 우선"이라며 동료들과 같은 식단을 주문했다. 한편 올 시즌 히메네스를 전담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트레이너 앤드리도 이날 캠프에 함께 합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