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타자 오승환'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7일 "한국 프로야구는 지명타자 제도 때문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일이 없다. 오승환도 '타격 연습을 해본 적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한신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취재진이 타격 연습에 대해 묻자 오승환은 "(프로 입단 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신이 소속된 센트럴리그는 투수들도 타석에 들어선다. 오승환에게는 생소한 모습이다. 이 신문은 "한국은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해 투수가 타격할 필요가 없다. 캠프에서도 투수조와 야수조를 나눠 훈련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고등학교 때 타석에 들어간 기억이 있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하면서 "타자로서 공백 기간은 10년 이상"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초·중·고교 때는 1번 타자였다"며 삼성 시절에도 투수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시즌 때 타석에 설 일은 별로 없겠지만, 타격 연습이 있다면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오승환을 1이닝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최대 4이닝까지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신문은 "시즌 막판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석에 들어설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오승환은 유사시에 대비해 타격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꼭 타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2012년까지 한신 마무리를 맡았던 후지카와 규지가 평소 몸의 균형을 위해 타격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후자카와는 2010년 9월 5일 히로시마전에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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