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24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다음 경기를 구상하면서 "설날 특선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창원 LG전에 이어 설 연휴 첫날인 30일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 연속 빅매치 일정을 알린 것이다.
SK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의 잇따른 맞대결. 한 번의 승패로 1경기 차가 오가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들이다. 더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세 팀은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문 감독은 "선두권 팀이 지는 것을 바라지 말고, 우리가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전자랜드전 승리는 그래서 SK에게 더욱 값졌다. SK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를 맞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85-79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27승 11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와 LG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는 여유를 갖고 두 팀과의 맞대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자원을 아끼는 소득도 있었다. 경기 전 문 감독은 "최부경이 동부전(22일)에서 허리를 살짝 다쳤다. 어제는 훈련도 소화하지 않았다. 김우겸과 박상오 등이 자리를 메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박승리(10점 2리바운드), 김민수(12점 8리바운드), 김우겸(3점 1리바운드), 박상오(3리바운드 1어시스트) 등이 활발하게 움직여 최부경의 공백을 채웠다. 문 감독은 "승리도 거두고, 최부경도 아낄 수 있어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면서 기뻐했다.
박승리의 발견도 빼놓을 수 없다. 박승리는 21분 5초 동안 투입돼 10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공격뿐 아니다. 상대 주포 리카르도 포웰을 마크해 단 5점 4리바운드로 묶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문 감독은 "박승리가 한국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공수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포웰을 집중적으로 막아낸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LG 문태종, 모비스 문태영과의 포워드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박승리는 "자신감이 생겨서 경기가 잘 풀렸다. 내가 (문태종, 문태영보다) 경력이 뒤처지지만, 감독님의 작전에 따라 동료와 손발을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선 김선형도 "동부전과 전자랜드전에서 상대 2-3 지역방어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LG전에서 2-3 지역방어에 많이 막혔는데, 잘 준비해서 제대로 붙어보겠다"며 LG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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