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평창에서 큰 일을 해낼 선수들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김재열(46) 단장이 설상종목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단장은 2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결단식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번 소치올림픽에 총 64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지난 2008년 밴쿠버올림픽에 비해 18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김 단장이 밝힌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 안에 진입하는 것. 김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번에는 생소한 종목에 많이 참가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잘 하겠지만 4년 후 평창에서 큰 일을 해낼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윤만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총 45개(금23, 은14, 동8)의 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전부 빙상에서 나온 메달이다. 반대로 스키, 썰매 등 설상종목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소치올림픽에는 모굴스키의 최재우, 스켈레톤의 윤성빈, 스노보드의 김호준 등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김 단장은 이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경험을 쌓은 뒤 4년 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김 단장은 '빙속여제'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상화(25, 서울시청)의 예를 들었다. 2004년 토리노올림픽에서 5위에 머물렀던 이상화가 2008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는 것. 스키, 썰매 종목의 선수들도 이상화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한국에게 평소와 다른 의미를 갖는다. 4년 후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종목 다변화를 통해 진정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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