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말만 무성했던 지동원(23, 선덜랜드)이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완적 이적 사실을 알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협의에 따라 비공개한다"라고 발표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의 선덜랜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에 대해서는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왔다. 이번 시즌 지동원은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한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지동원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동원의 선택은 아우크스부르크였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는 비교적 궁합이 잘 맞는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1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1부리그 잔류에 한 몫 해냈다.
당시 인상적인 활약이 기억에 남은 아우스크부르크는 지동원 이적에 열을 올렸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힘겨워 했다. 하지만 구단 차원에서 지동원 영입에 공을 들였고 완전 이적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동원에게도 부담이 없는 이적이다. 마침 지난해 여름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5개월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뛸 곳을 찾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탁월한 선택이기도 하다.
지동원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이 뛰고 싶었다"라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원했음을 고백했다. 이어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나도 남은 시즌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다시 뛰고 싶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도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팀 코칭스태프는 물론 환경을 잘 알고 있다. 적응 기간이 필요없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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