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동갑내기 피겨 유망주 박소연(17, 신목고)과 김해진(17, 과천고)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힘을 발휘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15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 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림픽에 대한 꿈을 노래했다.
둘은 지난해 김연아(24)가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하며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추가로 확보해 소치 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올림픽 무대를 밟는 꿈을 이뤘다.
이들에게는 2018 평창 올림픽이 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소치는 보너스 무대이자 미리 경험해보는 올림픽이다. 동시에 우상이자 롤모델인 김연아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안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에도 출전할 수 있다.
박소연이나 김해진 모두 소치로 향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김연아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둘은 "롤모델인 김연아 언니와 함께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김연아가 은퇴하면 한국 피겨의 중심 세대로 진입한다. 박소연은 "굉장히 부담이 된다.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우리가 어떻게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해진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피겨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부담스러운 올림픽 출전이지만 선수촌 생활 등 소소한 재미도 있다. 박소연은 "예전에 입촌했던 경험이 있다"라며 나름의 경험을 드러냈고, 김해진은 "선수촌 경험이 처음인데 설레고 궁금하다"라고 웃었다.
김연아와 함께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기쁨을 드러낸 박소연은 "표정 연기를 많이 배운다. 점프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라며 좋은 참고서가 되고 있음을 전했다. 김해진도 "언니가 작품을 맞춰볼 때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라며 자신도 힘을 내서 좋은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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