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 박철우가 코트에 복귀했다. 박철우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라이트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러시앤캐시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여 만의 출전이다. 박철우는 당시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박철우는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 때는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을거라고 봤다"고 부상 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병원 검진 결과 박철우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결국 그는 수술을 받았다.
박철우는 "그래도 회복속도가 빨라서 다행"이라며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경기 초반에는 리듬이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세트가 진핼될수록 잘 안됐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박철우는 3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5-7로 리드당하고 있던 가운데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우리카드 최홍석이 후위공격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센터 라인을 넘어갔다. 그 때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내려오던 박철우와 서로 무릎이 부딪혔다.
박철우는 "정말 아팠다"며 "솔직히 그 때는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복귀전에서 이렇게 또 다쳐버리다니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철우는 일단 김명진과 교체됐다. 박철우는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로 나와 뛰었다.
그는 "크게 다친 줄 알고 걱정이 됐었다"며 "그래서 (최)홍석이에게 '왜 라인을 넘어왔냐'고 한소리를 했다. 홍석이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단순 타박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점프한 뒤 착지과정에서 발을 밟거나 발목 또는 무릎이 뒤틀렸다면 더 큰 부상이 올 수 있었는데 그정도로 그쳐 다행"이라고 했다.
박철우는 이날 복귀전에서 6득점, 공격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박철우는 수술을 받은 왼쪽 새끼손가락에 평소보다 더 두껍게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신 감독은 "아무래도 공을 때리는 감각이 예전과 견줘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철우도 "볼 미팅 감각이 확실히 안좋다"고 얘기했다. 재활치료를 하는 가운데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훈련은 정상적으로 했지만 공을 때리는 훈련 시간은 아직 부족하다.
박철우는 "쉬는 동안 정말 코트에 나가 뛰고 싶었다"며 "내가 빠진 기간 동안 자리를 잘 메워준 후배 김명진에게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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