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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16득점 SK, KT 꺾고 1위 모비스 반경기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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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득점원 조성민 막혀 아쉬움 남겨

[이성필기자] 서울 SK가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8-60으로 승리하며 2위를 유지했다. KT를 상대로는 홈 5연승을 이어갔다. 또, 1위 울산 모비스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KT는 3연승을 마감했지만 4위 수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SK는 1쿼터부터 강력한 수비로 KT의 숨통을 조였다. 특히 수비력이 좋은 변기훈이 상대 슈터 조성민을 꽁꽁 묶었다. 몸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조성민은 2득점에 그쳤고 턴오버까지 연발했다. 1쿼터는 SK의 21-8, 큰 점수 차 리드였다.

KT는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오용준이 3점슛 3개를 꽂아 넣는 등 2쿼터에만 13득점을 쓸어 담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 기세를 몰아 31-38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SK는 김민수와 박상오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KT가 아이라 클라크의 덩크슛과 전태풍의 득점으로 5~6점차 이내로 쫓아오면 턴오버를 유도하며 도망갔다.

특히 노장 주희정의 양념같은 3점포가 큰 효과를 냈다. 당황한 KT는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다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등 스스로 균형을 깼다. 반면, SK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3쿼터를 63-48로 여유있게 끝냈다. 징계가 끝난 뒤 홈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가 득점에 가담한 것도 힘이 됐다.

KT는 4쿼터 때 수비에 열을 올리며 SK를 따라잡기 위해 힘을 냈지만 쉽지 않았다. 믿었던 조성민이 변기훈에게 꽁꽁 묶이면서 추격이 쉽지 않았다. 중요한 공격 루트가 막히면서 KT는 망연자실했고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1-71까지 벌어져 사실상 따라잡기가 힘들어졌다.

내내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KT 전창진 감독은 벤치에 앉아 말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여유가 생긴 SK는 정성수, 김동우, 박승리 등 젊은 선수를 투입하며 힘을 비축했고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SK는 헤인즈가 16득점 5리바운드를 해냈고 김민수, 김선형이 각각 12득점씩 넣었다. KT는 클라크가 22득점 5리바운드, 오영준이 15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조성민이 단 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2-69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5위를 유지한 반면 동부는 5연패에 빠지며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9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정영삼(13득점), 정병국(11득점), 리카르도 포웰, 이현호(이상 10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웃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부상 공백을 또 다시 실감했다. 이승준이 17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 11일 경기 결과

▲ (잠실학생체육관) 서울 SK 78(21-8 17-23 25-17 15-12)60 부산 KT

▲ (원주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69(21-18 14-21 19-21 15-22)82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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