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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뒤 3연승' KT, 미라클 3점슛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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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이 주역…전자랜드-LG, KT 3점슛에 일격

[정명의기자] 부산 KT가 분위기 반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팀의 장기인 3점슛의 힘 덕분이다.

KT는 지난 8일 '우승후보' 창원 LG와 맞붙어 고전하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조성민의 3점슛에 힘입어 87-8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5위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안정적인 4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KT의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18일 오리온스와 4-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연패만 깊어졌다. 트레이드 후 3연패를 당한 KT는 이전 2연패까지 도합 5연패에 빠지며 큰 위기를 겪었다. 기존 선수들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의 손발이 아직 제대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KT가 달라진 것은 새해부터다. KT는 2014년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연승 가도에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3점슛이라는 무서운 무기가 버티고 있다. KT는 8일 현재 3점슛 개수(8.2개), 성공률(41.2%)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KT를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3점슛을 막아내지 못하면 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런데 단순히 3점슛을 많이, 정확히 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극적으로 성공시킨다. 3연승 가운데 두 번의 승리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경기 막판 터진 3점슛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시작은 지난 2일 전자랜드전이다. 5연패에 빠져 있던 KT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후반까지 5점 차 이상으로 뒤지며 끌려다녔다. 종료 8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77-8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여기서 조성민이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결국 89-86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이날 KT는 총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 중 조성민은 5개를 책임지며 총 21득점, 팀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5개의 3점슛 가운데 3개가 4쿼터에 집중되는 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 역할을 해낸 조성민이다. 3점슛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T는 4일 열린 오리온스전에서도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며 78-69로 승리, 오랜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조성민은 5번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통과하는 등 고감도 슛을 선보이며 22득점,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한 번 경기 막판 짜릿한 승부가 펼쳐진 것은 8일 LG전이었다. KT가 83-85로 뒤지던 종료 3.3초 전. 조성민의 손을 떠난 공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후 림으로 빨려들었다. 조성민은 3점슛 성공 후 파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넣으며 팀에 87-85 승리를 안겼다. KT가 3연승을 달리는 순간이었다.

LG와의 경기에서 KT는 26번 3점슛을 시도해 그 중 13개를 성공시켰다. 50%의 놀라운 성공률이다. 조성민이 6개, 오용준이 4개, 송영진이 2개, 전태풍이 1개를 넣었다. 이날 KT는 제퍼슨에게 3쿼터에서만 24득점을 내주는 등 골밑 득점력에서 LG와 큰 차이를 보였다. 클라크가 고군분투했지만 제퍼슨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특히 클라크가 3쿼터 중반 4개의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KT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 바로 3점슛이었다. 조성민은 클라크가 벤치로 물러난 뒤 팀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보이기라도 하듯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뛰어올라 슛을 던졌다. 이날 조성민이 성공시킨 6개의 3점슛 가운데 5개가 3~4쿼터에서 나왔다. 오용준, 송영진도 고비 때마다 3점슛을 꽂아넣으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올 시즌 KT는 3점슛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강한 외곽에 비해 골밑은 허약한 편이다. 벌써 오래 전부터 리바운드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 약점을 3점슛으로 메워오고 있는 것이다.

3점슛에 의존하는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농구계의 속설이다. 골밑 공격에 비해 3점슛의 성공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3점슛 역시 꾸준하고 정교하다면 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KT의 3점슛은 아직 건재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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