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KT가 3연승을 거뒀다.
KT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조성민의 3점슛 성공으로 87-8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패에 빠졌던 KT는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17승14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3연패로 3위에 머물며 1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KT가 2쿼터까지 42-35로 앞서갔지만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고 66-65로 3쿼터를 뒤집은 채 마쳤다. LG의 데이본 제퍼슨은 3쿼터에만 24득점을 폭발시키며 KT를 흔들었다. KT는 팀 파울이 늘어나면서 애를 먹었다.
희비가 엇갈린 4쿼터, KT는 전태풍을 앞세워 점수를 벌어들였다. LG도 김시래의 가로채기, 제퍼슨의 덩크슛 등으로 응수하는 등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양 팀의 시소게임은 종료 3.3초를 남겨 놓고서야 승부가 갈렸다. 83-84로 뒤진 KT가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돌리다 슈터 조성민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조성민은 지체없이 3점슛를 시도했고 볼은 시원하게 림을 통과했다. 조성민은 상대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극적인 승리를 KT에 선사했다.
조성민은 3쿼터에만 16득전을 쏟아내는 등 26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송영진(18득점 8리바운드), 오용준(16득점), 아이라 클라크(16득점 5리바운드) 등도 제 몫을 했다. LG는 제퍼슨이 28득점, 김시래가 19득점을 했지만 문태종(12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8-72로 이겼다. 14승18패가 된 오리온스는 삼성과 공동 6위가 됐다.
전반을 42-42로 팽팽하게 마친 오리온스는 3쿼터 장재석의 덩크슛 등으로 59-58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했다. 오리온스는 앤서니 리처드슨의 득점을 앞세워 도망갔지만 삼성이 높이의 마이클 더니건으로 응수했다. 더니건은 3쿼터에서만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뤼했다.
그러나 4쿼터 KT 리처드슨의 득점이 폭발했고 한때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추격해봤지만 역전을 해내지는 못했다. 1분여를 남기고 76-72에서 오리온스 김동욱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이 20득점 7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김동욱이 16득점으로 보조했다. 성재준(12득점), 최진수(11득점) 등도 힘을 보탰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이 17득점 9리바운드, 이동준이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막판 공격 실패가 아쉬웠다.
◇ 8일 경기 결과
▲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72(22-19 20-23 16-17 14-19)78 고양 오리온스
▲ (창원체육관) 창원 LG 85(16-23 19-19 31-23 19-22)87 부산 KT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