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작년의 무거운 분위기는 없었다. SK 와이번스는 신년식에서 '희망'을 강조했다.
SK는 6일 오전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신년식을 열었다.
먼저 최창원 SK 와이번스 신임 구단주가 마이크를 잡고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해다. 화목한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작년에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보러 미국에 갔을 정도로 야구 광팬이다. 우리 구단에서도 메이저리그, 일본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야구단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원일 대표이사는 "일출을 보려면 가장 어두울 때 일어나라고 한다. 자기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우승에 목말랐던 그 때처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우리에게는 저력이 있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다면 한국시리즈는 우리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후 맞았던 2013년 SK의 신년식은 덕담 대신 쓴소리가 많았다. 신영철 당시 사장은 "사장 부임 후 올 시즌이 가장 큰 위기다.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 이 고비를 넘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치고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질책보다 격려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 6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많이 겪었다. 올해는 새로운 팀으로 도약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 전력이 약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약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에 있는 레드우드를 언급하면서 팀워크를 강조했다.
새 주장이 된 박진만은 "우리는 프로다. 2등은 필요 없다. 1등이 돼야 인정받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말의 해인 만큼, 앞으로 달려가는 SK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식에서 김경기 타격코치, 허재혁 트레이닝코치가 슈펙스 추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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