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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박주영은 '플랜B'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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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경기 감각이 최고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

[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약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의 해 2014년이 열린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 본선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담금질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최소화시키려는 과정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역시나 확실한 원톱 공격수 부재다. 홍명보호가 출범하고 지금까지 이 문제는 깨끗이 해결되지 못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 현대)을 재발견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원톱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 박주영(아스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박주영이 최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만한 자질을 가진 공격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박주영이 '플랜A'가 될 수는 없다. 박주영은 '플랜B'가 돼야 한다. 박주영에게는 전제가 따라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속팀을 바꿔야 하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먼저 충족돼야만 한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유령 선수'와 다름없다. 소속팀 경기에는 아예 나가지 못한다. 박주영의 모습은 훈련장에서만 볼 수 있다. 지금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다. 이런 선수에게 험난한 월드컵 본선 경쟁에서 최전방을 맡길 수도 없다.

그래서 1월 유럽 이적시장에서 박주영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박주영이 이적해서 주전급으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아 대표팀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고 있다. 모두의 생각이 그렇다. 그렇게만 된다면 대표팀도 좋고, 한국의 본선 경쟁력도 커질 수 있다.

그런데 꼭 그렇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박주영은 플랜B가 돼야 한다. 박주영을 플랜A로 생각하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박주영만을 바라보고 있다가 박주영이 기대했던 만큼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박주영을 절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단은 박주영을 활용 가능한 공격 대안 중 하나로 평가해야 한다.

2012 런던 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올림픽에서 박주영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기대만큼 활약했다. 그렇지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올림픽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서는 월드컵은 차원이 다르다. 월드컵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에게 최전방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월드컵은 최고의 경기 감각을 지닌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무대다. 불안한 상태의 박주영을 현재 전력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안함을 자초하는 일이다.

새로운 대안도 찾기 힘든 것이 지금 상황이다. 그렇다면 홍 감독이 할 일은 최고의 공격 옵션으로 거듭난 김신욱을 더욱 잘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김신욱을 플랜A로 맞춰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김신욱 원톱 체제로 준비해야 한다. 김신욱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열심히 해도 언젠가는 빼앗길 자리라는 인식은 의지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박주영바라기'에서 한 걸음 벗어나야 한다. 박주영이 제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그 때 플랜B를 시도하면 된다.

홍명보 감독 역시 박주영이 지금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렇기에 박주영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거란 기대감은 잠시 뒤로 미뤄두는 것이 낫다. 박주영이 팀을 옮겨 경기에 나서고 대표팀에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주영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대표팀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일 뿐이다.

박주영뿐만 아니다.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에 아무 노력도 성과도 없이 들어갈 수는 없다. 월드컵은 과거의 명성으로 나서는 대회가 아니다. 잠재력 발휘를 기대하는 무대도 아니다. 현재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나서는 최고의 대회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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