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마지막 회에서는 호기심을 모았던 '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이 공개됐다.
'응사' 마지막회에서 다시 재회한 나정과 쓰레기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한편, 나정이 "재준오빠"라고 쓰레기의 본명을 부르는 것으로 미스터리는 모두 베일을 벗었다.
이후 두 사람은 월드컵 8강 진출 열풍 속에 결혼식을 치르는 장면이 방송됐다. 나정과 칠봉이(유연석 분)의 관계는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로 남았다. 칠봉이 나정에게 시세보다 5천만원이나 싸게 세를 준 것에 대해 "첫사랑 디시(DC)냐"라는 해태(손호준 분)의 핀잔을 들었다. 이에 칠봉은 "그렇잔아도 와이프에게 혼났다"고 말해 결혼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후 나정과 쓰레기는 세 아이들을 돌보며 식지 않은 부부애를 과시하며 첫사랑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가 칠봉이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을 때 신촌 하숙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찾아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를 위로하며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게 했다. 나정의 남편 이름 중 한 글자 였던 '준'은 네 사람에게 모두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칠봉은 '선준', 해태는 '호준', 빙그레는 '동준' 등 모두 준이 들어갔다.
나정과 쓰레기는 결별로 인해 상처받은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쓰레기의 모습과 2002 한일 월드컵의 벅찬 환희가 그려졌다. 해태를 마지막으로 신촌하숙은 마지막을 맞았고 하숙생들은 눈물을 끌썽이며 뭉클한 아침식사를 마쳤다.
최종회의 마지막 엔딩은 삼천포(김성균 분)가 맡았다. 삼천포의 잔잔한 멘트 속에 칠봉의 운명의 상대는 정유미로 드러났다. 추억의 음악과 함께 아날로그의 마지막 세대이자 질풍노도의 X세대를 추억하며 '응답하라 1994'는 마지막 장을 내렸다.
마지막 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름답게 마무리게 해주셔서 감사', '너무 멋진 방송이었다', '감동과 재미, 폭소가 어우러진 방송' 등 호평을 남기는 한편 '마지막까지 낚으니 좋은가', '칠봉이 불쌍하다', '반전도 없고 감흥도 없다' 등 예상된 결말에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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