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은 기성용(24, 선덜랜드)이 페널티킥을 꼭 차고 싶었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골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내게 있어 기념할 만한 날이었다"라고 전날 경기서 자신이 넣은 골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27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기성용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적으로 전진하며 에버턴 수비라인을 압박했다. 슈팅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골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앞선 18일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결승골을 넣어 자신감도 있었다.
에버턴을 쉼없이 압박하던 기성용은 전반 25분 골키퍼 팀 하워드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덕분에 최하위 선덜랜드는 승점 13점으로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기성용은 "페널티킥을 얻어낸 순간 꼭 차고 싶었다. 내 골로 선덜랜드가 구디슨 파크에서 이기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홈에서 무적이었던 에버턴을 상대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선덜랜드는 에버턴 원정에서 15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기성용의 결승골로 선덜랜드의 에버턴 원정 무승 기록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기분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무엇보다 팀이 이겼다는 것이 더 기쁘다. 특별한 승점 3점을 얻었다"라며 개인과 팀 모두 성과를 낸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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