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퍼슨의 득점포가 폭발한 창원 LG가 졸전을 펼친 서울 삼성을 제물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LG는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2득점을 몰아친 제퍼슨을 앞세워 93-64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서울 SK, 울산 모비스와 같은 19승8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쿼터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LG는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턴오버를 남발하는 틈을 타 8-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퍼슨은 LG의 초반 8득점을 혼자서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제퍼슨은 삼성이 더니건을 대신해 제스퍼 존슨을 투입하자 더욱 매섭게 삼성의 골밑을 휘저었다. 제퍼슨은 1쿼터에서만 17득점을 몰아쳤고, LG는 27-12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에서도 제퍼슨을 막지 못했고, LG는 전반을 49-28로 크게 앞선 채 마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제퍼슨은 전반에만 26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서도 경기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삼성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한 듯 어이없는 턴오버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슛 정확도 또한 높지 않았다. 3쿼터 1분여를 남겨 놓고서야 9번째로 시도한 3점슛이 처음 림을 통과할 정도였다.
3쿼터까지 71-41, 무려 30점 차까지 앞선 LG는 4쿼터 들어 벤치 멤버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럼에도 삼성은 쉽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LG의 93-64, 29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무너진 정신력과 함께 2점슛 51%(25/49), 3점슛 15%(2/13) 등 저조한 슛 성공률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믿었던 이동준이 6득점(야투율 27%)으로 부진했던 것도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7위 전주 KCC에 반경기 차로 쫓기며 가까스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손쉽게 득점을 쌓아나가며 경기 내내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제퍼슨과 함께 문태종(11득점)과 김시래(11득점), 조상열(9득점, 3점슛 3개)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 27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64(12-27 16-22 13-22 23-22)93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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