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업적을 일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H조에 편성됐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한국은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 속에 일단 조 예선 통과를 노리고 있다.
조별예선 통과로 끝나지 않는다. 홍명보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올라서려 한다.
한국 축구의 신화와 함께 해온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지략, 그리고 역대 월드컵 최고의 세대라 불리는 '황금 세대'가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 황금 세대 중 핵심은 3명이다.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선덜랜드), 그리고 손흥민(레버쿠젠)이 한국의 월드컵 8강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청용은 홍명보호의 '에이스'다. 이청용이 달려야만 홍명보호에 기회가 생긴다. 이청용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한 이청용이다. 올해 브라질에서 이청용의 날개는 활짝 펴져야 한다.
최근 홍명보호 멤버 구성을 볼 때 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는 이는 이청용, 기성용, 정성룡(수원), 김보경(카디프 시티) 정도밖에 없다. 이 중 월드컵 본선에서 골 맛을 본 선수는 이청용이 유일하다. 이청용은 남아공에서 아르헨티나전, 우루과이전에서 1골씩을 성공시켰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2골을 넣은 이청용은 브라질에서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노릴 것이다.
특히 이청용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약 3년5개월 만에 A대표팀 골을 신고했다.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 골 이후 처음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청용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골이었다. 이청용이 앞으로 A매치,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골이었다. 이청용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월드컵 경험이 있는 또 한 명의 선수,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시간이 갈수록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대표팀 중원에서 기성용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기성용이 자리 잡고 있어야만 한국의 허리는 강해진다. 패싱력, 조율 능력, 킥력 등 기성용은 한국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야만 한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기성용의 득점포도 예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성용은 최근 첼시와의 캐피탈원텁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선덜랜드를 4강으로 이끌더니, 에버턴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기성용의 골이 터진다면 금상첨화다.
손흥민을 뺄 수 없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함부르크를 상대로는 한국인 처음으로 빅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기를 마친 손흥민은 7골로 득점 랭킹 14위에 올라있다. 후반기 정상권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독일에서의 기세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후 손흥민은 총 3골로 홍명보호에 탑승했던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신고하고 있다. 아이티전에서 2골, 말리전에서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야만 한국은 승리할 수 있다.
외신에서도 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H조 상대국들 역시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로 손흥민을 꼽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H조 상대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는 특급 날개다.
쌍용과 손흥민 외에도 김보경 ,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2012 런던 올림픽 신화를 일궈냈던 세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리고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이 얼마나 회복되느냐도 월드컵 본선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 대표팀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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