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31)과 일본 인기 만화의 콜라보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오승환 마케팅의 시작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6일 한신 구단이 오승환과 만화 '골고13' 주인공의 공통점에 착안해 콜라보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고13'은 지난 1968년부터 40년 동안 연재된 일본의 인기 만화다. 영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정도로 일본에서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한신의 구단 간부가 오승환의 이미지에서 만화 속 주인공 듀크 도고를 떠올린 것이 콜라보 상품 추진의 계기가 됐다. 이 간부는 "정말로 (만화 주인공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며 "애칭은 '골고22(오승환의 등번호)'로 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듀크 도고는 백발백중의 저격수로 무표정하고 과묵한 것이 오승환과의 공통점으로 꼽힌다.
한신 측은 이미 만화의 원작자인 사이토 다카오(77)와 접촉해 구체적인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토 작가가 그린 수호신 이미지의 일러스트를 티셔츠, 수건 등에 삽입하는 방식이 될 전망. 오승환과 만화 주인공 듀크 도고의 이미지가 함께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
한신이 벌써부터 오승환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증거다. 또한 오승환과 비교된 만화 주인공이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하는 저격수라는 점에서 오승환도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신의 미나미 노부오 구단 대표는 "30살을 갓 넘겼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당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첫 만남 때 받은 인상을 전하며 "정신적으로 강해 보이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호신'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기대감이 구단 안팎으로 높아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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