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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응사' 본방사수…삼천포, 내 변기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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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맞아 근황 전해…"2014년 안으로 9집 선보이겠다"

[장진리기자] 서태지가 '응답하라 1994'의 팬임을 공개했다.

서태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본격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16살 연하의 여배우 이은성과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서태지는 "요즘 악성댓글(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인데 뭘"이라며 "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 없는 아저씨 많잖아. 오타쿠, 중2병 등등 다 맞구만? 그리고 좀 망하면 또 어때?"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100년도 채 못 되는 짧은 삶,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나누다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지.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성숙해지면 되지 않을까?"라며 "아무튼 우리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면 좀 더 알찬 삶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응답하라 1994'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지"라며 '본방사수' 했음을 밝힌 서태지는 "윤진이는 신기하게도 딱 그 당시 너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더라고.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 불 같은 성격. 그래서 미소 지으며 잘 보고 있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내 변기통은? 이제 내도 응 좀 싸게 변기통 돌리도!"라고 서태지 광팬 조윤진(도희 분)을 위해 변기통 뚜껑까지 떼 온 삼천포(김성균 분)에게 재치 넘치는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컴백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서태지는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 작업이 잘 되서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야. 그래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라며 "녹음 작업도 수 개월씩 걸리는 작업이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라고 팬들에게 컴백을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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