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노장 박종환 감독(75)이 K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젊은 감독 열풍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는 젊은 감독 열풍이 불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 등 40대 젊은 감독들이 성적과 흥행을 모두 이끌고 있다. 이에 성남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사령탑 복귀한 박종환 감독이 노장 감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종환 감독은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에 임명됐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박 감독은 23일 성남 시청에서 열린 감독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프로축구는 프로축구다워야 한다. 그러지 못한 팀들이 많다. 경기를 매끄럽게 끌어가지 못하는 팀이 있다. 감독과 코치가 너무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현실이 있다. K리그 클래식이 14팀이면 모두 전술이 달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꾸 팬들을 잃는다"며 젊은 감독이 많은 데 따른 부작용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풍부한 경험으로 성남을 좋은 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만 41년 했다. 평생을 축구와 함께 했다. 나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능력이 부족하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으로 좋은 팀 만들 수 있다. 자신감이 있어 수락했다"고 말했다.
내년 성남을 중,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박 감독. 그의 대표적인 전술은 역시나 '벌떼 축구'다. 박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전술이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다.
박 감독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벌떼 축구를 할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것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공격축구의 꽃을 피우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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