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스포츠 한일전은 언제나 설렌다. 일본은 동해를 사이에 둔 이웃나라이자 가장 치열한 적수이기 때문. 그런 점에서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팀의 한일 빅매치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37회는 '예체능' 농구팀과 일본 '슬램덩크 팀'의 자존심 대결이 그려졌다.
이 날 경기는 '예체능' 역대 최고의 경기답게 마지막 1분 1초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치열한 양팀의 공방전이 계속됐고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사투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창은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예체능' 팀은 귀한 1승을 더했다.
'예체능' 팀은 골 밑과 외곽, 미들슛, 돌파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득점을 쌓았다. 김혁과 서지석은 공격 조립과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주도했고, 줄리엔 강은 골 밑을 지배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슬램덩크' 팀은 줄리엔 강이 공을 잡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공을 잡기라도 하면 2명의 수비수가 에워싸며 이내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스크린에 걸리더라도 약속된 스위치를 통해 슛을 쏠 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예체능' 농구팀은 엄지 전략을 실행했다. 팀원들이 수비를 도와 팀의 주득점원인 줄리엔 강이 원활하게 공격할 찬스를 만들어준 것.
주축 선수들은 물론 후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박진영과 존박, 강호동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상대팀을 봉쇄하는 그림자 수비로 팀의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경기 후 우지원 코치는 "실제로 경기를 뛴 것처럼 와이셔츠 반이 젖어있더라"면서 "그만큼 경기에 몰입해 있었고 선수들과 벤치에서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기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MBC 'PD수첩'과 SBS '심장이 뛴다'는 각각 8.4%와 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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