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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이수근·탁재훈·토니안 공판, 30분만에 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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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에 집행유예 2년 구형

[장진리기자]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의 공판이 30분 만에 끝났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해 거듭 반성의 뜻을 밝혔다.

세 사람은 모두 휴대전화의 문자를 이용해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 승리 예상팀에 돈을 건 후 그 결과에 따라 직접 배당금과 배팅금을 계좌로 거래하는 맞대기 방식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다.

이수근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3억7천만원, 탁재훈은 2008년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9천만원,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맞대기 도박 및 불법 인터넷 스포츠도박에 총 4억원 가량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 날 공판은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이 직접 참석해 취재진은 물론 이들의 팬들과 법원 직원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법정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평소와 달리 복도까지 시끌벅적할 정도였다.

보통 1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공판과 달리 이날 공판은 30분 만에 끝이 났다. 대부분의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피고인 심문, 증인 심문 등이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 날 공판에서는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과 이들의 변호인이 모두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뜻만 밝혔기 때문. 피고인 심문 등의 절차가 생략된 탓에 세 사람의 공판은 예상보다 빠르게 종결됐다.

토니안은 "지난 몇 달간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고 저를 사랑해 주신 분들께 죄송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있다"며 "실수 저지르지 않도록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기사가 나고 20일간 정말 힘들었다.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속 뉘우치고 있고, 자숙하겠다.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고, 탁재훈은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의 선고 공판은 27일 진행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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