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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입단' 오승환 "우승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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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나카무라 단장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등번호 '22번'

[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한신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 소속 구단이 된 삼성 라이온즈의 송삼봉 단장도 참석해 오승환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그라운드에 등판할 때 울려퍼지는 등장곡과 함께 정장 차림의 오승환이 등장했다. 오승환의 옆에는 나카무라 단장이 함께했다. 오승환과 나카무라 단장은 함께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한 뒤 착석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대신 한신 타이거즈를 붙이려니까 아직 어색하다"며 "한국에서 입단식을 먼저 갖게 해준 한신 구단과 나카무라 단장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배웅하러 와주신 삼성 송삼봉 단징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오승환은 "역사가 깊은 명문 구단인 한신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지금까지는 삼성 팬분들만 저를 응원해 주셨는데 이제는 국민 모두의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울컥하는 마음"이라며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한신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나카무라 단장 역시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카무라 단장은 "한국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승환을 영입해 감격스럽다. 오승환의 입단은 한국 선수의 한신 첫 입단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라며 "한신이 2005년 리그 우승 이후 팬들을 실망스켜드리고 있는데, 오승환이 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한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오승환은 나카무라 단장으로부터 건네받은 한신의 줄무늬 유니폼과 검정색 모자를 착용했다. 오승환이 한신에서 달게 된 등번호는 22번으로 결정됐다. 22번은 시카고 컵스로 떠난 후지카와 규지가 사용했던 번호.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후지카와의 등번호를 달게 됐다는 점에서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가 잘 나타난다.

한편 오승환은 오는 10일 일본으로 건너가 13일 일본 현지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그 사이 와다 유타카 감독을 비롯한 한신의 코칭스태프와 식사를 겸한 미팅도 예정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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