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너무나 극적인 승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포항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 4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터져나온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74점이 된 포항은 울산을 마지막 경기에서 제치고 2007년 이후 6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K리그 최초로 정규리그-FA컵 동시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은 승점 73점에 머무르며 2005년 이후 8년 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김신욱, 하피냐 투톱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울산은 한상운, 호베르또 조합을 내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에는 수비적인 전략으로 무승부를 노렸으나 포항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고 전반 27분 포항의 김태수가 헤딩으로 첫 슈팅을 했다. 울산도 33분 한상운이 헤딩 슈팅으로 맞대응 했다.
비겨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울산의 수비는 견고했다. 포항이 짧은 패스를 앞세워 골지역까지 파고 들어도 몸을 날리는 수비로 버텨냈다.
후반 포항은 절호의 기회를 몇 차례 얻었다. 14분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연결했고 박성호가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빗겨갔다.
이후 포항은 장신 공격수 박성호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고 추가시간 극적인 골이 터져나왔다. 문전 혼전 중 수 차례 슈팅 끝에 김원일이 울산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경기 막판 포항 팬들이 울산의 골킥 과정에서 시간을 끈다며 물병을 그라운드로 투척하는 등 매너없는 행동을 한 것은 오점으로 남고 말았다. 기분좋은 우승 뒤의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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