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 시즌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48년 만에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다나카는 26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퍼시픽리그 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 MVP 선정은 역대 3번째이자, 1965년 노무라 가쓰야 이후 48년 만이다.
다나카는 수상 이후 "MVP는 우승팀 선수가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팀 우승 이후 MVP를 받아 무척 기쁘다"며 "다만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투구 내용과 투구 질을 연구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사장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다나카에게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60홈런을 때린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외국인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센트럴리그 MVP로 선정됐다. MVP가 최하위 팀에서 나온 것은 양대 리그 통틀어 처음이다.
발렌틴은 60개의 홈런을 때리며 1964년 오 사다하루가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55홈런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야쿠르트에서 MVP가 나온 것은 2001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12년 만이다.
발렌틴은 홈런왕에 올랐지만 타율과 타점은 모두 요코하마의 토니 블랑코에 뒤진 2위였다. 이에 발렌틴은 "(MVP 수상은) 내년에도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3관왕 도전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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