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우완투수 댄 해런(33)을 영입하며 선발 '빅4'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FA 댄 해런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1천만 달러(약106억원)다. 이닝 수에 따른 옵션도 걸려 있다.
이로써 다저스의 내년 시즌 선발진 5자리 중 벌써 4자리가 정해졌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에 이어 잭 그레인키(30), 류현진(26), 그리고 해런이 그 주인공이다. 좌-우-좌-우로 이어지는 조합도 이상적이다.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은 올 시즌 다저스의 지구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커쇼는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그레인키도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 역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승수만 무려 45승이다.
여기에 해런이 가세한다. 해런은 지난 2005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 온 선발 투수다. 올 시즌에는 워싱턴에서 뛰며 10승14패 평균자책점 4.67로 다소 부진했으나 4~5 선발로서는 언제든 제 역할을 해줄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129승111패 평균자책점 3.74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이 그의 능력을 증명한다.
이제 다저스는 선발진 가운데 5선발 한 자리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시 베켓(33)과 채드 빌링슬리(29)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둘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베켓과 빌링슬리까지 부상을 털고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내년 시즌 다저스는 더욱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다저스는 일본산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나카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다나카가 다저스에 입단할 경우 4선발 이상의 위치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해런과 베켓, 빌링슬리가 5선발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여준 기량만 유지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걱정할 일은 없다.
다저스는 아쉽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벽에 가로막히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올 시즌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내년 시즌 실현해 내려는 다저스가 탄탄한 선발진을 만들어가며 꿈을 향해 조금 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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