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끝날 것 같지 않던 SK의 홈 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5-80으로 졌다. 경기 종료까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결국 최하위 동부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SK는 홈경기 2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미 역대 통산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27연승을 달리고 있던 SK였기에 놓친 1승이 더욱 아쉬웠다. 더구나 이날 승리를 더하면 통산 4번째 팀 400승도 달성할 수 있었다.
동부는 SK의 연승 행진을 막고, 팀 역대 통산 최다 불명예 기록인 12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동부의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전반에 40점 이상을 내주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연승과 연패에서 중요한 것은 초반 분위기다. 쉽게 득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의 전반 경기력이 상대에게 자신감을 줬고, 우리 팀에는 악영향을 끼쳤다"고 총평했다.
2012년 11월 2일 KCC전부터 이어진 홈 경기 연승 행진이 멈췄다. 문 감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오히려 부담을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강점은 연패가 없는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최하위 팀에 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1위 팀이고, 강팀이라는 생각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비록 연승 기록은 멈췄지만, SK는 1년이 넘도록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만 선사해왔다. 문 감독은 "작년부터 1년 넘게 이겨왔다. 홈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11승, 12승까지는 연승 상황을 몰랐다. 그런데 올해 들어 조금씩 부담이 생기더라. 그러나 27연승도 대단한 기록이다. 승리를 이어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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