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울산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성환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리며 승점 73점이 된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68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1무승부만 해도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반면 수원은 승점 50점에 머무르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경기가 없었던 4위 FC서울(58점)에 자동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내줬다. 무조건 이겨놓고 남은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수원이라 이날 패배의 아픔은 너무나 컸다.
울산은 김신욱을 대기명단에 올렸다. 지난 20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대표로 출전해 발목 부상을 당한 김신욱은 치료에 집중하며 이날 수원전 출전을 조심스럽게 준비해왔다. 수원은 12월 결혼을 앞둔 정대세를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은 양 팀의 희비는 16분에 갈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승용의 헤딩 패스를 받은 강민수가 머리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수비의 몸싸움이 헐거워진 것을 노려 얻은 결과였다.
수원은 34분 염기훈의 동점골이 터졌다.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슈팅했고 골키퍼 김승규의 손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는 이어졌고 전반 추가시간 김성환이 하피냐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정성룡이 각을 잡고 뛰어 나왔지만 김성환이 빨랐다.
주도권을 잡은 울산으 후반 18분 김신욱을 투입해 공중전을 펼치며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수원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고 40분 오장은의 결정적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겨가며 땅을 쳤다. 추가시간 조동건의 슛도 허공으로 향하며 수원은 울산에 승점 3점을 내줬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3연패를 끊고 승점 62점으로 3위를 지켰다. 동시에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로써 내년 ACL에는 울산, 포항, 전북, 서울이 K리그를 대표해 나가게 됐다.
전북은 후반 9분 정혁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19분 이동국이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부상 복귀 후 첫 골이자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패한 인천은 12경기 무승(6무6패)을 끊지 못하고 스플릿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건지지 못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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