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축구협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 창립 8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창립 100주년이 될 2033년까지의 비전과 목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선포식에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연택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 축구 및 각계 주요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규 회장은 "한국 축구가 국제대회 성적이나 경기장 인프라 구축 등 외형적인 성장을 했지만 선진 축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라며 향후 실전 과제들을 제시했다.
축구가 축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3대 핵심 가치로서 '꿈꾸고, 즐기고, 나누며(Dream, Enjoy, Shar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5대 추진목표와 10대 정책분야, 30대 실천과제 및 단계별 실천 로드맵으로 나눠 발표했다.
이용수 미래전략기회단장이 직접 발표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열린 행정의 구현 ▲축구산업 확대 ▲새로운 문화 조성 등 5대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2033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이내 진입과 세계 주요대회 결승 진출을 내세웠다.
인재 육성으로는 축구협회 아카데미 설립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고 열린 행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대의원 및 회장선거제도 개선을 앞세웠다. 또, 축구산업 확대를 위해 2033년까지 협회 예산 3천억원 확보와 축구 저변 1천만명 달성을 제시했고 새로운 문화 조성에 사회공헌 예산 비율 협회수입 대비 3~5% 지출, 축구의 3대 윤리 이슈 제로 달성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정책 집행을 위한 실천 과제들 중에서 눈에 띈 부분은 단연 승강제 구축이다 현재 승강제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로 구성된 1~2부리그 사이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017년까지 대한축구협회가 운영중인 내셔널리그(3부리그), 챌린저스리그(4부리그)까지 승강 체계를 완성하고 2033년까지 생활축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생활축구리그를 5부리그로 편입해 완벽한 승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의 최대 수익원인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A매치 일정을 최소 6개월 전 조기에 확정하며 K리그와 사전 협의를 통해 A대표팀 소집시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함께 훈련 및 경기를 하기로 했다.
2017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 2019년 여자 월드컵 유치 추진으로 한국 축구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축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KFA 아카데미' 설립으로 지도자, 과학 전문가, 산업 인력을 육성한다.
심판 행정도 강화한다. 프로축구연맹과 나뉜 심판 행정 일원화를 통해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심판평가관 제도, 경기감독관 자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심판승강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의원제도 및 회장선거 제도 개선으로 공정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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