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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베어스?…이종욱-손시헌 이어 이혜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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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이혜천은 즉시 전력, 불펜에서 활약 기대"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또 한 명의 두산 베어스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이혜천의 영입이다.

NC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의 베테랑 좌완투수 이혜천(34)을 지명했다. 이어 NC는 2라운드에서 KIA의 우완투수 김성계, 3라운드에서 LG의 우타 외야수 심재윤을 각각 영입했다.

10개 구단이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총 34명 중에서도 NC의 이혜천 영입은 단연 눈에 띈다. 이름값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것은 물론 두산에서 NC로 옮겼다는 것도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NC는 두산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구단이다.

NC는 2차 드래프트보다 앞서 열린 FA 시장에서도 두산의 FA 이종욱(33)과 손시헌(33)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종욱은 4년간 50억원, 손시헌은 4년간 30억원으로 조건도 파격적이었다. 여기에 보호선수 40인 안에 포함되지 못한 이혜천까지 3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가게 된 것이다.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은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 선발이 목적이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며 "이혜천은 즉시 전력으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김성계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고, 심재윤은 좋은 자질을 갖춘 힘 있는 선수"라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처음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도 NC는 두산 출신 선수를 영입해 대박을 터뜨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학(23)이다. 이재학은 올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8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이재학 역시 2년 전 두산의 보호선수 40명 안에 보함되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NC로 팀을 옮겨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NC는 사령탑 역시 두산에 8년간 감독으로 몸 담으며 화수분 야구를 정착시킨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0년 NC가 창단할 때부터 감독직을 맡아 팀을 잘 만들어왔다. 올 시즌에는 1군에 처음 진입한 NC를 7위까지 올려 놓기도 했다.

'NC 베어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공룡군단은 FA 2명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이혜천의 영입까지, 두산 선수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두산의 색깔을 팀에 입혀가고 있는 NC가 내년 시즌 또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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