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호신…한신, 오승환에 '특별대우' 준비

[정명의기자] 이미 한신 타이거즈는 오승환(31)을 팀의 '수호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벌써부터 오승환을 맞을 준비에 분주해지고 있는 한신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2일 한신 구단이 계약 성사 직전 단계에 와 있는 오승환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한신과의 계약에 사실상 합의,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신은 벌써부터 오승환이 연고지 오사카에서 생활할 숙소를 물색하고 있다. 보통 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고베 시내의 고급 아파트가 제공되지만 오승환에게는 특별히 친숙한 이미지의 한인 타운 내 숙소를 제공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승환에 대한 특별대우라고 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신의 구단 간부는 "오승환이 오사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몇 번 왔다고 들었다. 살 곳을 골라줬으면 좋겠다"고 오승환 본인의 희망을 적극 반영해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신은 오승환이 오사카에 관광을 하러 오는 등 좋은 인상을 품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일본 최대의 한인 타운으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점이 많고 한국 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오승환의 숙소를 고르겠다는 것. 이 신문은 '156㎞ 우완투수의 힘의 원천이 되는 식생활을 고려하면 이 이상의 환경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에서는 숙소 이외에도 신경쓰는 것들이 많다. 전속 통역은 물론 한국 미디어를 위한 전담 홍보팀까지 운영할 계획. 오승환 영입이 결정된다면 한신으로서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산 끝판대장의 영입이 가까워지면서 한신도 크게 들떠 있는 모양새다.